증권
날아가는 국고채펀드 GO? STOP?
입력 2019-08-13 17:43  | 수정 2019-08-13 19:56
최근 국고채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 같은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내년 상반기 한국 기준 금리가 1%까지 낮아지며 국고채펀드 수익률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시장이 금리 인하를 선 반영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68개 국고채펀드는 최근 1개월 기준 1.34%, 연초 이후 3.9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8.03%, 올해 수익률이 -6.83%에 불과해 채권형 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10년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중장기 국채 상품은 시장을 웃도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1개월 수익률 4.52%, 연초 이후 수익률 12.26%를 기록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23%에 달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국내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인 2.2%에 못 미치면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안에 기준금리 1% 시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고채 금리 전망도 낮아지는 추세다.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면 국고채펀드 수익률이 개선된다.
일각에선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 반영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선 반영했는데 사상 최저 수준 금리로 추가 금리 하락 여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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