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野서 터져나온 `트럼프 비판`…"무개념 대통령"
입력 2019-08-13 15:55 

야권의 보수성향 인사들이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무개념 대통령',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한미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임대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장사꾼·사업가 마인드를 가지고 똥인지 된장인지, 적군인지 아군인지도 구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우리가 (미국을) 우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과 아군을 제대로 구분할 상식을 지닌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들은 과연 미국을 믿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확산방지조약(NPT) 10조 1항에 따르면 국가가 위태롭다고 판단될 경우 NPT를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적시돼 있다"며 "국제사회에 이 부분을 잘 이야기하면 충분히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걷는 게 쉬웠다고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며 동맹국 지도자를 희화화하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조롱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한 경고가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완전히 무개념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훈련을 폄훼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경솔한 발언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는 미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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