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싸구려 장신구와 바꿔치려다"…순금 들고 줄행랑한 외국인
입력 2019-08-12 19:30  | 수정 2019-08-12 20:15
【 앵커멘트 】
금은방 주인이 안보는 틈을 타 순금 40돈과 싸구려 액세서리를 바꿔치기해 달아난 외국인이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을 따돌리려고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도주극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낮의 한 금은방, 모자와 마스크를 쓴 외국인 남성이 들어옵니다.

순금으로 된 목걸이를 골라 목에 걸어보기도 하고, 직원에게 마실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금은방 관계자
- "(금을) 본국에 보낸대요, 퇴직금 타가지고. 조그맣게 보내야 한다고 비닐에 넣어달라는 거예요."

주인이 보증서를 작성하는 사이 상자에서 순금을 슬쩍 빼내더니, 미리 준비한 싸구려 액세서리를 재빠르게 넣는 남성.

바꿔치기를 눈치챈 주인이 손을 잡았지만, 남성은 금목걸이를 들고 줄행랑을 칩니다.


방글라데시 국적의 52살 남성 A씨가 1,200만 원어치 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4대를 동원해 주요 길목을 막은 채 검거 작전을 펼쳤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200m 떨어진 다방으로 도망친 피의자는 경찰을 발견하고 화장실로 숨어들어가려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다방 관계자
- "갑자기 들어오면서 "누나 냉커피 주세요" 이러더라고요. 한 모금도 안 먹었어요."

A씨는 추격을 따돌리려고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꼬리를 밟혔습니다.

▶ 인터뷰 : 오승헌 / 경기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경장
- "어떤 외국인이 황급하게 들어가는 걸 봤다는 내용을 듣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범행 당시에 입고 있던 옷과 마스크를 갈아입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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