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태림포장 매각 본입찰 27일로 확정
입력 2019-08-12 17:29 
국내 1위 골판지·상자 제조업체인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매각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보름 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오는 27일 태림포장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6~8곳이 참여했고 적격인수 후보를 5곳으로 압축한 바 있다. 당시 적격인수 후보에 한솔제지가 국내 제지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 제지업체인 샤닝페이퍼와 국내 의류 수출업체 세아상역도 선정됐다.
당초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매각가격은 1조원 이상에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인수후보자 사이에서는 매도자 측 희망가격이 너무 높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고지나 펄프를 원료로 해 골판지용 원지를 생산하는 골판지 산업은 시설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원매자 사이에서는 IMM PE가 태림포장 인수 이후 시설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인수에 성공해도 이후 설비투자와 유지보수비 등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해 실질 매각가격은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향후 2~3년간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해 적정 가격은 7000억원대 아래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제공한 자료가 전반적으로 요청한 것에 비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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