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도 어려운데" 취준생 37%, 월 10만원 이하로 생활
입력 2019-08-12 17:10 
[제공 = 진학사 캐치]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 이상은 월 10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명 중 3명 이상은 월 30만원 이상, 10명 중 1명 이상은 월 50만원 이상 쓰는 것으로 나왔다. 취업준비 과정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는 20대 취업준비생 6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한달에 취업준비 비용으로 얼마를 사용하는지(식비·학원비·교통비 포함, 주거비 제외)'를 묻는 질문에 '10만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가 37%에 달했다. '30만원 이상'은 36%, '50만원 이상'은 12%로 나왔다.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에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아르바이트'는 43%, '부모님 지원(용돈)'은 42%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학교나 기관에서 주는 장학금(8%), 인턴 및 대외활동비(5%), 정부보조금(3%) 순이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집에서 식사하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는 응답자는 41%로 나타났다. 바깥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은 일반 식당(배달 포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 뒤를 학교 구내식당(21%), 편의점(20%), 기타(8%)가 이었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스펙 쌓기'에 투자하다 보니 취업준비 비용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취업에 투자한 비용과 취업 성공률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묻지 마 스펙 쌓기'에 비용을 쓰는 것보다는 희망 직무와 기업 정보를 파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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