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화재 현장서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위 `의인상` 수여
입력 2019-08-12 11:01 
고(故) 석원호(45) 소방위. [사진제공 = LG]

LG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아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석원호(45) 소방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의 고인은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 도착 후 검은 연기로 가득 찬 건물에서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층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건물로 진입했다.
하지만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서 일해 온 그는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어머니를 먼저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이번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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