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레끼마' 중국 저장성 강타…사망·실종자 48명으로 늘어
입력 2019-08-11 19:30  | 수정 2019-08-11 20:43
【 앵커멘트 】
제9호 태풍 레끼마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서는 4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 중인 레끼마는 내일 오후 산둥반도를 지난 뒤 소멸할 전망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온 마을이 황토색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이 밧줄에 매달려 거센 물살을 건너고, 구조대는 무너진 집에 갇혀 있던 시민을 구출합니다.

겨우 가방만 챙겨 나온 이재민들은 부랴부랴 피난을 떠납니다.

초강력 태풍 레끼마가 덮친 중국의 모습입니다.


레끼마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중국 저장성에 상륙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저장성에서만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융자현에서는 산이 무너지면서 주택가를 덮쳐 2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저장성과 상하이 직할시 등에서 41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옥 1만 4천여 채가 부서졌습니다.

농경지 10만ha도 물에 잠기며 추수를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레끼마는 지상에 상륙하고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따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레끼마는 내일 산둥반도를 관통해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변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