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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쾌투’ 산체스 “로맥의 날, 불펜 투수들도 멋졌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10 22:09  | 수정 2019-08-13 14:01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10일 잠실 LG트윈스전 승리투수가 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오늘은 로맥의 날이다. 불펜 투수들도 멋졌다. 동료들의 힘으로 이겼다.”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눈부신 호투로 시즌 15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산체스는 15승(3패)째를 거뒀다.
압도적인 피칭이었지만, 1-0으로 불안하게 앞서 가던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사 만루에서 상대 카를로스 페게로가 1, 2루간을 빠지는 듯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제이미 로맥이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 베이스 터치를 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산체스도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산체스는 15승을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은 나보다도 야수들의 수비와 불펜 투수들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로맥의 수비가 없었다면 오늘 경기에서 팀이 이기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오늘은 제이미 로맥의 날이었다”며 불펜투수들도 멋진 피칭으로 타이트한 점수차를 막아내줘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산체스는 육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잘 컨트롤하고자 노력했다. 퀄리티 있는 피칭으로 팀에 좋은 흐름을 가져오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는 맞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체스는 공을 발에 놓고 발로 구르다가 심판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늘 날이 너무 더워서 인지 일부 공이 유난히 미끄러웠다. 자칫 잘못하면 공이 손에서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인데, 다음부터는 바로 공 교체를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체스는 올해 가장 무더운 것 같은 날인데도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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