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일본, 방위백서에서 한국 '격하'…일 의원들 방한 연기
입력 2019-08-10 19:31  | 수정 2019-08-10 20:15
【 앵커멘트 】
일본 정부의 올해 방위백서에 우리나라를 의도적으로 홀대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보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지난해와 달리 우리나라 순서를 인도나 아세안보다도 뒤쪽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안보협력 상 한국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발간될 일본 방위백서의 초안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방위백서의 '안전보장 협력'이란 장에서 한국의 기술 순서를 뒤쪽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각국과의 협력 내용은 설명하는 곳인데 한국은 지난해엔 두 번째였지만 올해는 인도, 아세안에 이어 4번째로 밀려났습니다.


특히 통신은 "백서 내 기술 순서는 중요도를 나타낸다며 이는 사실상 격하를 의미한다"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내용에서도 협력보다는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백서엔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사 갈등과 한국이 일본 자위대 함에 욱일기 게양을 자숙할 것을 요청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려에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명기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 자민당 의원들도 크루즈선을 타고 방한하려던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크루즈선 관광진흥의원연맹' 소속 자민당 의원 30여 명이 신변 안전을 우려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에 들렀다 후쿠오카 돌아가는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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