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긁고 잔돈 모아 해외주식 산다…'잔돈 금융' 인기
입력 2019-08-10 19:30  | 수정 2019-08-11 09:51
【 앵커멘트 】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동전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이지만 한편에선 잔돈을 한푼 두푼 모으는 '잔돈 금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남은 잔돈이 자동으로 저축되거나 일정액이 모이면 해외 주식을 구매하는 식입니다.
주말 재테크,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워서, 보관하기 번거로워서, 점점 동전이 기피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경기 파주시
- "잔돈이 무겁고 요즘은 잔돈으로 계산하지는 않다 보니까 가지고 있지는 않고…."

이렇게 방치되는 동전에 착안해 한 핀테크업체가 '잔돈 저축'을 들고 나왔습니다.

카드로 4천 1백 원짜리 커피를 결제하면 자신의 계좌에서 9백 원이 자동으로 저금됩니다.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0만 명이 넘어 평균 저축금액이 만 5천 원에 달해 꽤 쏠쏠합니다.


한 카드사는 자투리 금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1주당 2백만 원인 아마존 주식을 골랐다면 잔돈이 2만 원 모일 때마다 0.01주씩 사들이는 식입니다.

해외주식은 0.01주까지 나눠 살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장명현 /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
- "국내에서 저가로 매매할 수 있는 주식은 위험성이 높은데 해외주식은 소수점 단위로도 매매할 수 있어서…."

목돈을 저축하고 투자할 여유는 없지만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를 겨냥한 '잔돈금융'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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