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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고우석, 블론했지만 잘 막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10 16:18 
LG트윈스 고우석.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고)우석이로 끝냈으면 좋았겠지만, 잘 막았다.”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 투수 고우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석이가 마무리로 보직 전환되고, 첫 블론세이브였지만, 잘 막았다”고 말했다.
전날(9일) LG는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혈투를 벌였다.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점을 내주면서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LG가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5-2로 승리는 했지만,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고우석은 시즌 초반 마무리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타자 이상호를 삼진으로 잡고서, 이명기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이후 박민우에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진가는 다음 승부에서 나왔다. 까다로운 박석민과 모창민이 줄줄이 나왔지만, 모두 시원하게 삼진으로 돌려버렸다.
류중일 감독은 어제는 변화구 제구가 좀 좋지 않았다. 흐름이 2-1이고, 임찬규가 잘 던진 뒤 진해수-김대현-송은범 모두 잘 던져서 고우석이 끝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김태진한테 볼넷을 내준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면서도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석민과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서 이닝을 마무리한 부분은 좋았다. 거기서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으면, 자신감을 잃었을 수 있는데,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연장 10회초 3-2로 앞선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 대해서도 류 감독은 그 적시타로 앞선 타석에서 못했던 걸 상쇄했다”면서 자기도 답답했는지, 그 전에는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분풀이를 하더라.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욱하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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