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찰개혁·법무부 혁신 소명 완수할 것"
입력 2019-08-09 14:48  | 수정 2019-08-16 15:05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9일) 오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1층 로비에 출근해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가 언급한 '서해맹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은 한시의 한 구절입니다. 이 시는 이순신 장군이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쓴 것으로,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漁龍動 盟山草木知)'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안다는 뜻인데, 그만큼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후보자는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며 "정책 비전도 꼼꼼히 준비해 국민께 말씀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장관급 8명을 포함한 11명의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 발표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가)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 민정수석으로서 업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검찰개혁,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 과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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