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옛 노량진수산시장, 명도집행 완료…"철거 돌입"
입력 2019-08-09 14:47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명도집행이 2년 4개월 만에 완료됐다.
9일 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90여명이 옛 노량진수산시장 점포를 대상으로 10차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회원 등 100여명과 집행인력 사이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명도집행 과정에서 항의하는 일부 상인이 구 시장에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집행인력 측에 물을 뿌리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고성이 오갔다. 상인 측 2명이 이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이번 명도집행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옛 노량진시장에 남아있던 10여개 점포가 모두 폐쇄되면서 명도집행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공식 종료됐다. 시장 현대화를 위해 옛 시장 자리를 비우는 작업이 수협 측과 일부 시장 상인들과의 갈등과 송사, 물리적 충돌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년여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수협 측은 조만간 구청에 철거 허가 신청을 하고 구 시장에 대한 철거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수협은 2017년 4월 첫 명도집행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옛 시장에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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