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오르니 은 나와라"…불안 속 가격 치솟아
입력 2019-08-08 19:30  | 수정 2019-08-08 20:58
【 앵커멘트 】
최근 금값이 매일같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금값이 너무 오르니깐 은이라도 사보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제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귀금속 매장, 종일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문의전화가 쏟아집니다.

금값이 치솟자 더 늦기 전에 금을 사려는 고객과 높은 가격에 팔려는 고객이 동시에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금 판매 고객
- "제 기준에서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면 팔아도 되겠다…"

▶ 인터뷰 : 금 구매 고객
- "재테크보다 그냥 갖고 있으려고요. 원화가치가 자꾸 떨어지니까…"

실제 국내 금값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뒤 닷새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 "작년에는 쌀 때 사려는 분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비싼데도 많이 사려고…"

금값이 들썩이자 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1kg 골드바 하나로 같은 무게의 실버바를 80개 넘게 살 수 있습니다.은값은 금값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기대감에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배로 늘어났을 정도입니다.

미중 경제전쟁이나 한일 수출규제 등이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이나 은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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