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 미스터리·로코 오가는 존재감 발산
입력 2019-08-08 15:53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 사진=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 캡처
배우 연우진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미스터리와 로코 장르를 다 잡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연출 이정미, 제작 JP E&M)에서 연우진은 묵직한 존재감과 입체적인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장윤(연우진 분)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로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해준다며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이브닝 콜'로 관계성을 이루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홍이영에게 이브닝 콜을 걸어 2AM의 '이 노래'를 열창하며 포복절도 음치 실력을 뽐내다가도 휴대전화 속 홍이영의 사진을 바라볼 때는 한없이 심연으로 가라앉은 복잡하고 차가운 표정을 통해 입체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장윤은 피아니스트로서 매력까지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연주를 우연히 듣게 된 남주완(송재림 분)의 눈에 들어 오케스트라 첫 연습에 깜짝 등장,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으로 ‘상어 가족을 능청스럽게 연주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또 홍이영의 앞에 나타나 두 사람 취직 기념으로 같이 고기 먹을까. 술 한잔 할까. 같이 자 줄 수도 있고”라는 말을 꺼내 화를 돋우는가 하면 그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며 왠지 모를 수상한 분위기를 암시해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홍이영을 데리고 간 남산에서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내려 일순간 칼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1년 전 환자복을 입은 채 빗속을 걷고 있는 홍이영 앞에 나타나 나 기억해? 당신이 누굴 죽였는지 기억해?”라는 질문을 던지며 표정에 살기를 띄어 보는 이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거사를 갖고 있을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연우진의 존재감까지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과연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연우진이 가진 비밀이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감정선을 한층 섬세하고 매끄럽게 그려내는 명연기는 그의 정체에 더욱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