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 걷기 오늘 해단식…`원내대표` 간판값 보여준 이인영
입력 2019-08-08 15:0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도한 '통일걷기' 행사가 8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2박13일 동안 각계각층이 함께 했다. 뙤약볕을 참아내고 때로는 장맛비 속을 헤치면서 총 340㎞를 걸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을 챙기면서도 틈틈이 참여하면서 길을 걸었다. 3년째 이어온 행사인데 이 원내대표가 당직을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발대식 참석자가 300명이 넘었다. 첫날 참석한 김영호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통일걷기를 3년째 해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같이 찍으려고 했다"며 "식당을 방문에도 사장님들이 알아보시더라"라고 했다. 원내대표가 되어 TV에 자주 등장한 덕분이다.
그는 또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이 원내대표와 함께 학생운동, 재야활동을 해온 분들은 꾸준히 오셨고 몇몇 새로운 분들도 계셨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원외 지역위원장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원내대표와 사진을 찍으려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선거때 쓰려고 하신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올해 통일 걷기는 지난해보다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으로 루트를 조정했다. 비무장지대(DMZ)에 좀더 접근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 한국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철원 백마고지도 찾았다.
이 원내대표는 민통선과 국회를 오가면서 국회 일을 챙겼다. 얼굴이 벌겋게 익은 채로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 시작된 통일걷기는 지난해 남북화해 무드가 진행되면서 재차 주목받았다. 2017년 당시 이 원내대표는 "저에게 길은 기도다"라며 "아팠던 아내를 위한 기도이기도 했고 핵과 미사일의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겨레의 평화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고 우리가 걸어서 휴전선과 백두산에 가까이 가는 만큼 통일을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고 했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에도 통일걷기를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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