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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가지고 복귀"…`부코페` 김준호→조수원, 부산 웃음바다 만들까? [MK현장]
입력 2019-08-08 12:51  | 수정 2019-08-09 08:34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그맨 출연진.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부코페' 김준호가 자숙을 끝내고 개그맨 동료들과 함께 돌아온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오나미 이사, 홍인규 대외협력수석을 비롯해 '부코페'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8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을 개최한 '부코페'는 올해로 7회를 맞는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부산 전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찾아가는 '오픈콘서트'로 직접 광객들을 찾아가 만나는 행사를 기획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준호. 사진| 유용석 기자

이날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기자회견에 앞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준호는 앞서 지난 3월 배우 차태현과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것을 언급하며 "4개월 전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기간을 가졌다. 물의를 일으켜서 반성도 많이 하고 제 일에 대해서, 코미디에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코미디언이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데 씁쓸한 일이 생기니...(죄송하다)"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후배들, 회사와 코미디 관련해 고민을 많이 했다. 몇몇 주위 개그맨들은 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으나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으로서 강행을 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최근 내기골프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이 됐다는 기사가 났다는 것을 언급하며 "코미디로 진정성 있게 복귀해야겠더라. 이 사건 때문에 까불기가 애매했다. 계속 해왔기 때문에 '페스티벌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페스티벌로 복귀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옹알스 조수원. 사진| 유용석 기자

옹알스 조수원은 혈액암 투병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조수원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투병이 끝나고 처음 인사드린다"면서 "항암을 하지 않고 예방약을 먹고 있다"고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그때는 참석을 못했는데 올해는 욕심 내보고 건강관리를 해서 24일 부산에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공연에 선다고 밝혔다.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나미. 사진| 유용석 기자

오나미는 지난해 임하룡과 디너쇼에 이어 전유성의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쇼쇼쇼'을 함께하며 선배들과 공연을 이어간다. 오나미는 "작년에도 그렇고 '선배들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누가 되지 않는 후배가 되겠다. 전유성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개그를 하셨던 분인데 저에게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일본이 대한민국의 법원판결에 대한 일방적 경제 보복조치를 가해 국내에서 반감이 커졌다. 민간에서는 일본 불매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부코페' 무대에 선 일본 코미디언들이 올해도 공연을 진행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는 "공연 팀은 예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며 일본 팀의 공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이를 살펴보다가 변경 사항이 생기면 알려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이 공연은 오래 전 약속 된 것"이라며 "홍보는 최소화하겠지만 공연 진행을 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대처를 한 뒤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대희. 사진| 유용석 기자

1회부터 김준호와 함께 '부코페'를 이끌어온 김대희는 "벌써 7회를 맞이했다. 1회때는 솔직히 주먹구구식의 페스티벌이었다. 인원도 거의 없었는데 회를 거듭하면서 시스템이 생기고 자리를 잡고있다. 그래서 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부코페' 8회 기자회견엔 제가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지 않나 걱정이 될 정도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며 재치있게 '부코페'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그놈은 예뻤다', '까브라더쑈', '변기수 사리사욕쇼', '쇼그맨', '여탕쇼'. '옹알스', '이리오쇼', '졸탄쇼', '쪼아맨과 멜롱이', '코미디얼라이브쇼', 크로키키브라더스', '투깝쇼', '크리웨이터', '썰빵', '보물섬' 등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국내 공연팀이 출격한다. 또 총 11개국에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확정해 기대를 모았다.
이뿐 아니라 개그계 원로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여탕쇼'로 첫 극장공원에 도전하고 전유성은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쇼쇼쇼'를 폐막식 공연으로 준비했다. 아시아 대표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성장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다. 페스티벌에는 11개국 40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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