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지금이 한일갈등 풀 '골든타임'…외교해법 찾아야"
입력 2019-08-08 10:59  | 수정 2019-08-15 11:05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8일) "파국으로 치닫던 한일갈등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금이 바로 (한일 갈등을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전날 발표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세칙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정부는 사법부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하루빨리 지혜로운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시행세칙에서 한국 정부가 가장 우려했던 개별허가 품목 추가 지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 대책 마련은 하지 않고 오직 반일 선동에만 몰두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제발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서도 "변화와 양보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한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대한 협상안을 들고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후속 조치로 일본에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안을 제시할 당시 피해자들과의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밝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거짓말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물론 피해자들도 그러한 합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피하고 있다"며 "왜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느냐.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실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설명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는 모든 피해자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 놓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전 정권의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피해자 동의가 없었다'는 논리를 내세운 이 정권은 똑같은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누가 누구를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청와대는 명명백백 밝히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 정권은 본인들이 적폐 청산의 이유로 삼았던 것과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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