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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적 후 더 심해진 다익손의 ‘6회 울렁증’
입력 2019-08-08 10:02 
브룩 다익손은 롯데 자이언츠 이적 후 평균자책점이 5.19가 됐다. 특히 6회 피안타율은 0.480으로 SK 와이번스 시절보다 더 나빠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는 7일 울산 키움전에서 16실점을 했다. 시즌 두 번째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악몽의 시작은 선발투수 브룩 다익손(25)이었다.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1경기 최다 실점(8)을 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94에서 4.28로 상승했다. 롯데 소속 기준으로는 5.19(1승 5패)다. 같은 기간 브룩스 레일리가 2.76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다익손을 박시영과 1+1 카드로 붙여 첫 승을 선물했다. 뒷심이 약한 다익손을 고려한 변칙 기용이었다. 임시방편이었으나 다익손의 반등 발판이 되지 못했다.
다익손은 롯데와 계약 뒤 1경기 최다 피안타(9) 및 피홈런(2)을 기록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나빴다. 이미 5회까지 김하성,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4실점을 했다. 3회 유격수 강로한의 실책으로 흔들리더니 만루 위기까지 자초했다.
특히 다익손의 6회 울렁증은 치료되지 않았다. 6회 2사 후 내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에 몰리더니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뒤이어 등판한 조무근이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익손의 실점도 늘었다.
다익손이 6회 실점한 경기는 3번이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적이 5번이다. 다익손의 롯데 이적 후 6회 실점은 7점이다. 총 34실점의 21%에 이른다. 꽤 높은 편이다.
다익손이 6회에 약한 건 고질적인 문제였다. SK 시절에도 6회 피안타율이 0.393으로 매우 높았다.
롯데로 둥지를 옮긴 뒤 더 나빠졌다는 게 더 심각하다. 롯데 소속으로 6회 피안타율은 무려 0.480에 이른다. 5할에 가깝다. 다익손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건 7월 11일 사직 NC전뿐이다. 자연스럽게 이닝이터와 거리가 먼 다익손이다. 7회까지 등판한 건 3번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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