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내부서 "여당 무기력" 비판
입력 2008-11-12 18:56  | 수정 2008-11-13 09:44
【 앵커멘트 】
18대 국회에서 여야의 기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당의 무기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범여권 차원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권영세 의원은 극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여당의 무기력함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의원
- "제 판단엔 우리 한나라당이 172석의 정당이 아니라 절반 가까이 되는 숫자의 정당으로밖에 지금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좀 더 심하게 얘기하면 반신불수의 정당이다."

172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회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론입니다.

여기에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FTA 비준 시기를 놓고 지도부가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권 의원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의원
- "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 전면이 아니라 2선에서 조용히 후퇴해 있는 게 필요한 분들이 계시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고…"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아침 회의에서는 범여권 차원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대변인
- "윗물과 아랫물을 바꾸는 그런 식의 흔들기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미증유의 위기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다 일부 중진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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