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이재오, 만날 수 있을까
입력 2008-11-12 15:20  | 수정 2008-11-12 15:20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때맞춰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성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를 잇달아 방문함에 따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만날지가 관심입니다.


여권이 구심점을 잃고 헛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맞물려 만남이 성사되면 파장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한때는 이 전 최고위원이 남미로 배낭여행을 떠나 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강력하게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출국 일자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은 성사 가능성이 작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인해 벌어질 파장을 우려해 권력 핵심부에서 만류하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 본인은 맡고 있는 강의 때문에 워싱턴을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이 대통령을 수행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던 공성진 최고위원도 국내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만남을 주선해 온 이재오계 의원들도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은 많다"며 사실상 포기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말로 만남을 반대하는 계파를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원할 경우 이 전 최고위원과 워싱턴에서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이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단독 회동의 형식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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