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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두 아들 국적 이탈 논란에 "의사 존중…병역 면탈 의도 없어"
입력 2019-08-06 11:14  | 수정 2019-08-13 12:05


메이저리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해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추신수 측이 "두 아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추신수 국내 에이전트 갤럭시아SM 송재우 이사는 "아이들이 어리고, 거의 미국에서 자랐기에 '한국의 병역 의무' 등에 대한 지식이나 개념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송 이사는 "추신수 역시 병역 면탈 의도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신수는 지난해 큰아들과 작은아들에게 향후 진로에 관해 물었고 이에 두 아들은 어떤 운동을 하든 즐겁게 운동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추신수가 재차 나중에 크면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냐”고 물었고 아들들은 한국도 좋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장남은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던 2005년에, 차남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시절인 2009년에 각각 미국에서 출생했습니다. 이들은 부모님을 따라 1년에 한 달 가량 한국에 체류하는 것을 빼고는 줄곧 미국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신수는 지난해 영사관을 통해 두 아들의 국적 이탈을 신청했고 1년여 심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추신수의 장남과 차남의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는 신고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적 이탈은 외국인 부모 자녀거나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 갖게 되는 복수 국적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신수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병역을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며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국적의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븐 유)의 병역 기피 논란을 언급하며, 추신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병역준비역에 편입되는 만 18세가 되는 해 3월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 병역 의무가 면제됩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개정 재외동포법에 따라, 외국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가 병역의무 이행 없이 만 18세가 넘어 한국 국적에서 이탈하면 약 40세까지 재외동포 비자(F-4)를 받을 수 없습니다. 기존엔 병역을 회피한 이에게만 비자 발급을 거부했지만, 개정안 시행 후 병역을 이행하지 않으면 목적과 상관없이 비자 발급이 거부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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