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못 믿겠다"
입력 2008-11-12 10:50  | 수정 2008-11-12 15:23
【 앵커멘트 】
피치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객관적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 해 '못 믿겠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치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은 과연 얼마나 객관적일까.

시장이 이번에는 피치사의 결정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신용평가사 결정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대우증권은 '피치가 피치를 너무 올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피치사의 결정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라고는 하지만 무디스나 S&P에 한참 못 미치는 피치사의 평가 능력을 못 믿겠다는 겁니다.

실제 피치사는 신용평가 시장 점유율이 15%에도 못 미치는 마이너업체에 불과합니다.

삼성증권도 피치가 미국,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것에 대해 지나친 한국 흔들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다르지 않습니다.

피치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은 국내 주식 매수에 나서며 피치사의 결정을 조롱했습니다.

S&P, 무디스 등 선도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에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이 피치사의 과도한 한국 흔들기였는지, 아니면 다가올 위험에 대한 객관적 평가였는지, 결과는 시장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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