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 구속
입력 2008-11-12 10:34  | 수정 2008-11-12 13:22
【 앵커멘트 】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이 비밀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총통이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권 당시 '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던 천수이볜 전 총통.

대만 검찰은 천 전 총통에 대해 비밀 외교자금인 국무기요비 횡령과 불법 돈세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대만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천 전 총통은 어제(11일) 오전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체포된 후 6시간가량 강도 높은 심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천수이볜 / 전 대만 총통
- "저는 이제 대만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22년 전 머물렀던 그 곳입니다. "

하지만, 타이베이 지방 법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머리를 맞아 다쳤다고 주장하면서 한때 법원이 영장 실질 심사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라이 칭테 / 민진당 의원
- "천 전 총통이 법원에서 폭력행사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이 영장 실질 심사를 중단했습니다. 이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 전 총통은 2000년부터 8년간 대만 총통을 지냈는데, 지금은 국무기요비 횡령과 불법 정치자금 돈세탁, 해외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