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반한 여론 자극…"백색국가 한국 제외 타당"
입력 2019-08-05 19:31  | 수정 2019-08-05 20:22
【 앵커멘트 】
일본 국민 대다수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베 정권의 연이은 '한국 때리기'에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도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TBS방송 계열사가 일본 성인 남녀 2,3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이 타당하냐'는 물음에 10명 중 6명꼴로 '그렇다'고 답해, 반대 의견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인 '반한 감정 불러일으키기' 전략에 일본 여론도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제주 국제관함식 때에는 욱일기 게양을 막은 우리나라에 책임을 떠넘기며 불참하더니,

▶ 인터뷰 :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 (지난해 10월)
- "유감스럽게도 일본으로서는 국제 관함식 참가를 보류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대법원이 일본 기업들에 '강제징용 피해자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본격적으로 반한 감정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동해상에서 '초계기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반한 감정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한류 열풍으로 높아졌던 일본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인이 서울역에서 한국인들에게 몰매를 맞았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까지 일본 내에서 이슈가 되면서, 도 넘은 반한 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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