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북부간선도로 위에 `미니도시` 만든다
입력 2019-08-05 17:27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구간 상부에 공공임대주택 1000가구를 포함한 주거·업무 복합단지(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하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의 공간에 주거·업무·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도로는 새로 짓는 터널을 통과하고 터널 위에 인공대지와 단지가 조성되는 구조로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콤팩트 시티'란 도로 상부, 차고지, 주차장 등 도심 내 유휴공간을 개발해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을 집약적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도시 속 도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앞으로 도심 외곽 지역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던 예전 방식 대신 자족 기능이 강화된 콤팩트 시티 조성 방식으로 공공주택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그 첫 사업인 이번 콤팩트 시티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청신호주택' 1000가구를 비롯해 공원·보육시설 같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업무·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보하고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열어 설계안을 채택하고 이르면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돼 생활이 불편했던 신내IC 일대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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