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南, 도쿄올림픽 단일팀·합동훈련 협의제안
입력 2019-08-05 15:43 

정부가 지난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 관련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통일부는 내년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북측에 이 같은 협의를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단일팀의 참가를 승인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 응답에 대한 질문에 "계속 협의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 등 일부 종목 예선전은 8월말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팀 출전이 물리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북한축구협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해 오는 10월 남북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근 남북 민간교류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남북관계 등을 이유로 남북 간 공동행사는 거부하고 있으나 제3국에서 진행되는 국제협력 성격의 사안에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언급했다.
일례로 이달 20∼24일 독일 린다우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총회에는 조선종교인협의회 강지영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4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남측에서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희중 대주교 등이 참석한다. 또 지난달 24~27일 필리핀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국제대회'에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한 바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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