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체부, 일본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 정상화" 촉구
입력 2019-08-05 14:54 

일본 정부가 지난 3일 아이치트리엔날레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후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문화예술계 공분을 사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돼야 하며,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작품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전시됐으나 일본 정부 인사들의 전방위적인 중단 압력과 우익 세력의 항의로 사흘 만에 가벽에 가려졌다.
문체부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아이치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에 전달하고, 나고야대한민국총영사관과 도쿄한국문화원을 통해 현지 상황을 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될수록 문화·체육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진곤 대변인은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 간에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는 더욱 소중하며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어제(4일) 강경화 장관도 양국 간에 소통창구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는 중요하고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문체부)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일본문화행사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은 일본 내에서만 아니라, 우리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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