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악천후에도 운행 강행…필리핀 연락선 침몰 사망자 최소 31명
입력 2019-08-05 14:06  | 수정 2019-08-12 15:05
지난 3일 필리핀 중부 해상에서 발생한 연락선 세 척 침몰 사고의 사망자가 최소 31명인 것으로 오늘(5일) 집계됐습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중부 일로일로주 인근 해상에서 갑작스러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뒤집힌 연락선 세 척의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각각 31명과 3명이라고 밝혔다고 방콕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연락선은 총 47명이 탑승한 치치호 등 모두 세 척입니다.

이들 선박 세 척에는 승객 총 96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로 3분의 1가량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두 선박이 전복된 뒤 3시간 뒤에도 승객 43명을 태운 연락선 제니 빈스 호가 출항했다가 악천후에 뒤집히면서 많은 승객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나 운항 강행 배경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연락선이 항해 중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배가 뒤집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필리핀의 7천100여개 크고 작은 섬 사이를 운행하는 이러한 소형 연락선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매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번 사고도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보돼 모든 선박의 운항이 취소 예정이었던 상황에서 연락선들이 무리하게 운항을 했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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