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프란시스코` 남부지방부터 비·바람…7일까지 경남해안, 강원영동 200mm
입력 2019-08-05 13:41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비바람을 몰고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6일 오후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경상도, 강원도, 충청북도 등을 중심으로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남쪽 먼바다에서 강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시속 36km의 속도로 이동해 6일 낮에는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6일 밤에는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면서 수요일인 7일 늦은 밤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경상도, 충청북도 등이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6일 오후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내리기 시작해 7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7일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6일 밤부터 7일까지 경남해안·강원영동에서 200mm 이상, 강원도·충북·경상도에서 50~150mm, 서해안을 제외한 서울·경기도·충남·전라도에서 10~60mm, 중부서해안·전라서해안·제주도에서 5~40mm로 예보됐다.
특히 경상해안과 강원영동 지역은 시간당 2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총 강수량은 200m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에서는 시설물 피해, 산사태, 저수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풍도 유의해야 한다. 6일 새벽부터 7일까지는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평균풍속이 시속 72km 내외, 최대 순간풍속은 시속 90~108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바다의 물결은 최대 6m로 매우 높게 일겠다. 6일 새벽 남쪽 해상부터 풍락특보가 발표되고 태풍 북상에 따라 태풍특보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7일 새벽 만조 해수 범람 등 침수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을 받더라도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7∼37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도 이어지는 등 매우 무덥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프란시스코 영향권에서 벗어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프란시스코가 통과한 7일 이후부터 주말까지는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예보되는 등 폭염이 한풀 꺾이겠지만 기세는 계속되겠다"고 했다.
한편 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9호 태풍 레끼마(LEKIMA)도 북상 중이다. 현재 소형 태풍인 레끼마는 해상을 거치면서 점차 발달해 9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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