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직격탄'…자동차업계 감산
입력 2008-11-11 19:02  | 수정 2008-11-12 08:47
【 앵커멘트 】
해외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의 감산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생산량 조절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국내외 수요침체가 계속될 경우 내년부터 대규모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침체와 해외시장 수요 급감으로 GM대우가 다음 달부터 전 공장에서 10~30여 일씩 공장 가동을 중단합니다.

GM대우의 공장 가동 중단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생산 능력을 감안할 때 감산 물량은 5만여 대로 추산됩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86%에 달했던 GM대우의 경우 국외시장에서 더욱 타격을 받아 올해 10월에만 수출량이 16.3% 줄어들었습니다.

수출 쪽에서 선방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도 감산을 검토 중입니다.


르노삼성은 수출량은 늘고 있지만 내수 판매가 줄어들어 생산라인 속도를 조절해 물량 축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미국 내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자 앨라배마 공장의 4분기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고 부분적 생산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감산 계획이 없는 쌍용차도 지난달 말 생산직 350여 명에 대해 내년 9월까지 유급 휴직을 도입하고 희망퇴직제도 실시하기로 해 불황에 따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수요침체가 계속될 경우 내년부터는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이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기업들의 감산조치가 결국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로자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한층 어두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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