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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개편, 新 코너들은 어땠나[MK현장]
입력 2019-08-05 08:00 
'개그콘서트'의 '까꿍회장님' 출연진들. 제공|와이트리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콘서트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기 위해 변화한다. 레전드 개그맨들과 풍자 코너의 귀환 등 다채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구 KBS홀에서 KBS2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5월 1000회를 맞이한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이자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했고, 최고 시청률 27.9%(2011.12.25.)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과거의 영광으로 남았다.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노인 비하, 외모 비하, 여혐 등 건강하지 못한 웃음으로 여러 차례 비난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 이에 따라 ‘개그콘서트는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2주 동안 휴식 및 재정비 기간을 보냈다.
11일 새롭게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웃음의 다양화를 내세웠다. 토론쇼, VCR, 일대일 배틀 개그 등 다양한 웃음 코드를 준비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개편 위원회에도 준비했다. 레전드 개그맨의 귀환, 셀럽 게스트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1~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 ‘개그콘서트를 지켜왔던 이태선 밴드는 이번 개편과 함께 떠나게 됐다.
'트로트라마'-'치얼업보이즈'-'복면까왕' 코너. 제공|와이트리컴퍼니

이날 리허설 현장공개에서는 ‘까꿍회장님 ‘트로트라마 ‘치얼업 보이즈 ‘복면까왕 코너가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최근의 이슈들을 코미디 영역으로 끌어와 안방극장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까꿍회장님은 어린 회장님 양비아와 개성 강한 사원들의 좌충우돌 세습기를 담고 있다. 박성호 양선일 홍훤 송왕호 이현정 양비아 등이 출연한다.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 등을 패러디해 웃음을 예고했다. 양선일과 딸 양비아의 동반 출연도 포인트.
‘트로트라마는 트로트와 뮤지컬이 결합된 신개념 콩트 코미디. 안소미 김태원 서태훈 장하나 임성욱 이가은 김나희가 무대에 오른다. ‘미스트롯을 패러디, 개그맨들의 노래와 함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치얼업보이즈는 웃음으로 재해석한 청량감 넘치는 청춘 드라마 코미디를 표방한다. 박진호 이승환 조진세 김두현 장준희 박소라가 함께한다. 최근 ‘호날두 노쇼 사태 등이 언급됐다.

‘복면까왕은 풍자 코미디 코너. 장준희 민성준 김태진 등이 출연한다. 이날 출연진은 일본 불매운동을 두고 찬반 토론을 벌였다.
박형근 PD는 ‘개그콘서트의 존재 의미에 대해 언급하며 ‘개그콘서트 식상하다고 하지만, 없애야 하는 건 다른 문제다. ‘개그콘서트 광고 판매율이나 시청률 떨어지지만 존재 가치가 없냐고 묻고 싶다. 인기 없다고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져야 하냐고 묻는다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게 공영방송의 가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성기를 찾겠다는 건 욕심이다.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전성기 찾는 건 욕심이다. 예전에 했던 걸 따라 하겠다는 건 없다”며 ‘첫술에 배부르냐처럼 한 번에 되지는 않을 거다. 준비 기간동안 차츰차츰 바뀔 것이다. 시처자들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코미디 프로로 남아있기 바라면서 출연자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달라진 ‘개그콘서트는 11일 오후 9시 15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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