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적자사업 떼냈더니…S&T모티브 `훨훨`
입력 2019-08-04 18:37 
자동차 부품사 S&T모티브가 주가와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그룹 모태였지만 적자 상태에 있던 자회사 S&TC 지분을 정리한 이후 본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회복을 이룬 결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지난 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만 79.3%에 달하는데, 최근 3개월도 주가가 16.4% 올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19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의 S&T모티브 지분도 지난해 말 11.34%에서 13.3%로 2%포인트가량 늘었다.
탄탄한 실적은 S&T모티브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분기 역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S&T모티브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523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49.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말 진행됐던 적자 자회사 청산은 실적 개선에 약이 됐다. S&T모티브는 지난 1분기 말 자회사 S&TC 지분 55.55% 전량을 S&T홀딩스로 매각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자회사 S&TC 매각 관련 중단사업 손실로 570억원을 반영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각 이후 본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S&T모티브는 친환경 자동차에 부착되는 엔진 부품 등 고수익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S&T모티브는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에 시동모터를, 전기차와 수소차에 구동모터를 납품하고 있다. GM에는 모터와 케이블 인버터 모듈 등을 공급한다. 현대·기아차향 2분기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내 경쟁 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 왔지만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 시점까지 남은 시간이 1년6개월에 불과해 현재의 납품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