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부실과의 전쟁…돈줄 고갈 우려
입력 2008-11-11 16:35  | 수정 2008-11-11 18:12
【 앵커멘트 】
연체율 증가로 자산 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은행은 부실과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자칫 우량 기업에 대한 돈줄까지 틀어막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실과의 전쟁'

지금 은행권에는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입니다.

부실채권비율이 0.81%까지 올라서면서 은행은 부실 줄이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부실채권 증가가 곧바로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지고, 이게 다시 은행 경영을 옥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각 은행은 부실채권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일부 경기 민감업종에 대해서는 아예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구경회 / HMC증권 연구위원
- "일단 들어간 자금은 어쩔 수 없고요, 이제 선별을 해야 하는데… 일시적으로 자금난이 있는 곳은 추가 지원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끊어버려야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은행이 무차별적인 대출 중단과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현재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은행에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은행 자본 건전성을 높이는 정부 정책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자금 시장 경색을 가져오고, 다시 부실이 급증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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