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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한에게 신기하게 찾아오는 초반 찬스 “기대 안했는데...”
입력 2019-08-04 16:41 
kt 안승한이 3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신기하게 꼭 3회 안에 안승한에게 찬스가 오더라.”
이강철 kt 감독은 데뷔 첫 결승타를 친 안승한을 칭찬하면서 기묘한 일을 이야기했다.
안승한은 3일 프로야구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2회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쳐 kt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신인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안승한은 이 감독이 지난해 말 부임한 후 1군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키움전까지 프로 통산 17경기 모두 올해 뛰었다.
키움전 이전까지 안승한의 득점권 타율은 0.167이었다. 4일 만난 이 감독은 안승한의 결승타 상황에서 머릿속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사실 (안)승한이에게 공격적으로 별로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수비만 잘해줘도 만족한다. 그런데 신기하게 꼭 3회 안에 승한이에게 찬스가 온다. 작전을 한참 고민했는데 그래도 정석대로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기뻐했다.
안승한의 기록은 타율 0.200 4안타 4타점 2득점이 됐다. 안승한의 득점권 타율도 0.250으로 상승했다.

kt는 안승한의 결승타 후 김진곤과 오태곤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2회에만 4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kt는 키움을 7-1로 꺾고 3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모처럼 빅이닝이었다. 키움을 만나기 전까지 kt의 후반기 평균 득점은 1.8점에 불과했다. 7월 28일 수원 LG전에는 안타 10개와 4사구 6개를 얻고도 1득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하위 타선까지 연결이 되면 대량 득점이 가능하다. 그게 잘 돼 9연승까지 가능했다. 후반기 들어 그게 안 돼 어려웠다”라며 활로가 뚫린 것에 만족했다.
한편, 안승한은 4일 고척 경기에 벤치 대기한다. 장성우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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