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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흥행 기운 셋 [M+방송진단②]
입력 2019-08-04 09:01 
‘놀면 뭐하니’ 포스터 사진=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카메라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흥행 기운 세 가지가 포착됐다.

지난 7월27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가 첫 방송됐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의 신작으로,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다.

카메라의 주인이 매번 바뀌는 ‘릴레이 카메라는 앞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것처럼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선보였다.

방송용 콘텐츠로 제작된 ‘릴레이 카메라는 유튜브에서 공개된 짧은 분량의 콘텐츠와 달리 여러 재미 요소들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 조세호, 유노윤호, 딘딘, 태항호, 데프콘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 유재석과 조세호 친숙한 케미

유재석과 조세호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해피투게더4 ‘유퀴즈 온 더 블럭 등을 통해 케미를 입증 받은 바 있다. 이 두 사람이 다시 뭉치면서 새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호흡을 선사하고 있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케미가 뻔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었으나, 두 사람과 다른 출연진들의 호흡이 섞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더해내 우려 섞인 시선을 잠재웠다.

기획 초반 유재석만이 ‘놀면 뭐하니의 고정 출연진이었으나 조세호의 집이 ‘릴레이 카메라의 스튜디오가 되면서, 그의 고정 출연이 보장됐다. 이에 따른 에피소드들이 유쾌함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 유노윤호→태항호 의외의 리액션 군단

‘놀면 뭐하니 방송용 콘텐츠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유재석, 조세호를 비롯해 유노윤호, 딘딘, 데프콘, 태항호의 리액션이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 조세호, 유희열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이들은 ‘릴레이 카메라 첫 번째로 출연한 스타들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역할을 한다. 유노윤호와 딘딘의 케미, 태항호의 솔직하면서도 예리한 리액션, 데프콘의 개그 등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마치 친구들이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은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냈다.

김태호 PD가 현장에서 리액션하는 모습이 재미있는데 방송흐름에 안 맞는 것을 걷어내기도 했다. 이런 것을 모아 리액션 캠을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려놔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이들의 리액션은 ‘놀면 뭐하니의 재미를 높였다.

#. 소소한 재미와 연출

‘놀면 뭐하니는 기획의도부터 포스터 제작, 스튜디오 등 모든 것을 최소화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스튜디오를 제작하고, 모든 제작진들이 모여 매 회 다른 에피소드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소소한 재미들로 이뤄 거대한 웃음을 안겼다.

포스터 역시 유재석과 조세호, 모델 아이린이 힘을 합쳐 만든 것으로, 날 것 같지만 그 안에서도 의미를 담아냈다. 소소한 재미가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을. 이에 연출 역시 힘을 쏟아내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황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놀면 뭐하니라는 가벼운 취지와 걸맞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이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의 방향성에 대해 편집하면서 방향성을 논의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반영하며,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이는 온라인 콘텐츠와도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다. 콘텐츠의 내용은 가볍고 신선하되 재미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 김태호 PD가 유튜브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 ‘놀면 뭐하니를 어떻게 더욱 탄탄하게 구축시킬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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