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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보라, `굿바이 썸머` 시나리오 받고 좋아한 이유
입력 2019-08-04 08:01 
김보라가 '굿바이 썸머'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인디스토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큰 공백기 없이 아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김보라(24).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혜나로 존재감을 뽐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그가 다시 한번 교복을 입고 스크린을 찾았다.
김보라는 영화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에서 수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 현재(정제원 분)와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수민(김보라 분)의 뜨거운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보라는 시나리오를 받고, 오디션을 본 자체만으로 좋았다. 제가 선호하는 장르다. 잔잔함 속에 생활 연기를 포함하는 스토리를 좋아해서 나도 언젠가는 이런 작품을 찍어보고 싶었다. 마침 오디션 기회가 주어져서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수민에 대해 똑 부러지고 학업에 충실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학교생활은 어땠냐고 묻자 저도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다”고 답했다.
수민이는 생각이 많아요. 마지막에 현재에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도 상대방의 분위기를 살펴 가면서 이야기를 해요. 아끼는 사람에게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죠. 하지만 당돌하게 자기 생각을 펼쳐요. 한편으로는 시원했어요. 나 혼자 묵혀 두는 게 아니니까요.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르잖아요. 그런 부분이 공감됐고, 배우고 싶더라고요.”
김보라가 '굿바이 썸머'에서 호흡을 맞춘 정제원에 대해 말했다. 제공|인디스토리

동안 외모 덕에 고등학생 역할을 많이 한 김보라. 교복 입는 것을 망설이지는 않았냐고 묻자 ‘굿바이 썸머를 하는 중에 드라마 ‘스카이 캐슬 오디션을 봤다. 촬영 중간에 교복을 입고 봤는데, 학생 역할을 하는 중에 또 학생 역할을 보러 가야 하니까 또 같은 역할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편하게 봐야지 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학생 역할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털어놨다.
김보라는 ‘굿바이 썸머에서 또래와 호흡을 맞췄다. 김보라와 호흡을 맞춘 정제원은 앞서 김보라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기 경력이 긴 선배로서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부담이 없었냐는 물음에 김보라는 제 역할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거나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했다”며 나이 차가 거의 나지 않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보라는 `굿바이 썸머`를 촬영하며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제공|인디스토리

김보라는 러브 라인을 형성한 정제원에 대해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리더라. 어색함이 없다. 정말 다양한 색이 어울렸다. 자기 생각이 뚜렷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건 더위예요. 정말 ‘굿바이 썸머라고 외치고 싶었죠.(웃음) 그런데 땀에 젖어 있는 모습이 화면 속에서는 귀엽게 나왔더라고요. 연기하면서 현재와 대화에 감정을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어요. 이상하게 슬프면서 어색하고 예쁜 현재의 미소가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김보라는 ‘굿바이 썸머의 롱테이크신이 좋았다고. 그는 롱테이크신을 해보고 싶었다. 꿈꿔왔던 걸 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롱테이크신은 다시 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감정선이 끊기지 않는다. 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화제작 ‘스카이 캐슬에서 혜나를 연기한 김보라.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혜나로 불리는 그는 예전부터 역할의 이름으로 불려지길 원했다. 그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상큼하게 미소 지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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