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프·독 요청으로 UN 안보리 소집…트럼프는 침묵
입력 2019-08-01 17:02  | 수정 2019-08-01 20:40
【 앵커멘트 】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UN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은 여전히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인데요.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내일(2일) 새벽 0시 30분,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비공개로 개최됩니다.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미 당국도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이번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는데, 비핵화가 아닌 탄도미사일 발사로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태도는 사뭇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고,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도 북한이 미국과의 약속을 어긴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폭스뉴스 인터뷰)
-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이 같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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