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상포진 '50대 여성' 가장 많아…"72시간 이내 치료해야"
입력 2019-08-01 14:52  | 수정 2019-08-08 15:05

피부 통증과 함께 발진, 물집이 생기는 대상포진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5년간 64만명에서 72만명으로 12.4%(연평균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환자를 보면 남성은 전체 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습니다. 특히 50대 여성은 11만6천명으로 각 연령과 성별 그룹에서 가장 환자가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17만7천명으로 전체 24.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15만 3천명, 21.1%), 40대(11만 3천명, 15.7%) 순이었습니다.

20대는 4만3천명(6%), 30대는 8만 4천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을 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2.6% 증가했고, 연령대별 증가율은 30대 4.0%, 40대 3.6%로 최근 30∼40대의 대상포진 환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 40대에 더욱 커지면서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상포진 환자는 7∼8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월별 추이를 보면 매년 7∼8월에 진료 인원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상포진 환자의 진료비는 2014년 1천260억 원에서 2018년 1천574억 원으로 314억 원이 늘어 연평균 5.7% 증가했습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322억 원에서 2018년 474억 원으로 연평균 10.1%, 외래는 같은 기간 369억 원에서 459억 원으로 연평균 5.6%, 약국은 569억 원에서 642억 원으로 연평균 3% 증가했습니다.

조 교수는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 남아있다가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하며 발생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초기에 억제하는 것"이라며 "발진이나 수포 같은 피부 증상이 나온 후 3일(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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