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뱃길도 막은 `노노재팬`…부산서 대마도로 가는 여객선 운항 중단
입력 2019-08-01 14:2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일부 일본행 항공노선 중단에 이어 한일 뱃길도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로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등에 따르면 한일고속해운은 부산과 대마도를 오갔던 오로라호를 지난 7월 8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운항 중단했다.
한일고속 해운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대마도 여객선 예약 취소가 늘어 선박 점검 등을 이유로 휴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부산가 대마도를 오갔던 쓰시마고속훼리 블루쓰시마도 지난 7월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휴항한다.

대마도뿐만 아니라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오갔던 여객선도 승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4개 선박의 탑승 승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고, 부산에서 오사카 항으로 가는 크루즈 선박은 3190명에서 2259명으로 29.2% 감소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29일까지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송실적은 6만 63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여객선 운송실적 10만 1037명에 비하면 3만 4721명(34.4%)이 줄었다.
한편 한일 갈등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4일부터 이를 단행하면서 한국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3종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며 한국 압박에 나섰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 맥주와 의류 브랜드뿐 아니라 화장품, 여행 등 다양한 품목에서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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