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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 비난 "후안무치에 분노"
입력 2019-08-01 13:56 
벤치멤버 호날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호날두 노쇼' 사태를 초래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냈다.
연맹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 없는 유벤투스의 후안무치함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은 지난달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이벤트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서신을 유벤투스 측에 보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는 근육 피로로 인해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호날두를 제외한 선수들은 경기장에 모인 관중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며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연맹의 항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연맹은 "문제의 핵심은 계약사항으로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된 호날두가 단 1분도 뛰지 않은 점"이라며 "유벤투스의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고 비판했다.
이어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것과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며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아넬리 회장은 연맹에 보낸 답변에서 "경기장에 늦은 것도 외부적 여건 때문"이라며 "항공편 지연으로 오후 4시 30분에 호텔에 도착했고, 선수단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아 경기장 도착이 오래 걸렸다"고 변명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힌다"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와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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