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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펜 속 한현희의 존재감 “승운 가진 최고의 투수”
입력 2019-08-01 05:55 
한현희는 키움 불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한현희(26)는 막강한 키움 불펜에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다. 그러나 그가 있었기에 키움 불펜은 약점에서 강점으로 바뀌었다.
한현희는 7월 30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4-2의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통산 100홀드 최소 경기(336) 신기록이었다.
한현희는 두 차례(2013·2014년) 홀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검증된 불펜 자원이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겪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도 4.62였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투수 같은 느낌이 들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6월 11경기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철벽이었다. 키움이 반등하던 때와 맞물린다.
다만 한현희는 김상수, 조상우, 오주원에 가려진 부분이 있다. 셋 다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홀드의 김상수는 역대 시즌 최다 홀드 경신 후보로 꼽히며 오주원은 가장 안정감이 있는 마무리투수가 됐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조상우는 괴물 같은 투구로 상대 흐름을 깼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을 뿐, 한현희도 키움 불펜의 핵이다.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기에 변화무쌍한 조합으로 막강 불펜 구축이 가능했다.

한현희는 7월 31일 현재 7승 4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 3위다. 한현희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장정석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장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더라도 내게는 최고의 투수다.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 않은가. 10승 30홀드 페이스다”라고 말했다.
불펜 내 한현희의 존재감도 크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승운을 가졌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 편하게 기용하고 있다. 세이브 상황도 맡길 수 있다. 부하만 없다면 언제든지 부르는 게 한현희다. 잘하고 있다. (다른 투수처럼)마땅히 인정을 받아야 할 활약상이다”라고 밝혔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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