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흑인 래퍼 석방 위해 스웨덴에 특사
입력 2019-07-31 17:20 
왼쪽부터 에이셉 라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구금돼 재판받고 있는 래퍼 에이셉 라키(A$AP Rocky)의 석방을 위해 특사를 파견했다고 스웨덴 뉴스통신사 T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의 인질담당 특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이날 스톡홀름 지방 법원에서 열린 라키의 첫 재판에 참석했다. TT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특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루스 뉴먼 주스웨덴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오브라이언은) 우리의 가장 우선순위인 미국 시민의 웰빙을 보살피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에이셉 라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래미상 후보에 수차례 오른 유명 래퍼 라키는 자신의 무죄를 법정에서 호소했다. 라키는 지난달 20일 스톡홀름 공연을 위해 방문 중 폭행 시비에 휘말려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아직까지 수감중이다. 스웨덴에는 법원이 보석금을 받고 피고인을 일시적으로 석방해주는 보석제도가 없다.
에이셉 라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열성적인 지지자인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의 부탁에 따라 라키의 구명 활동에 나섰다. 킴 카다시안, 저스틴 비버 등 미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50만명도 그의 보석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라키의 석방을 요청했다. 하지만 뢰벤 총리는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미국인들을 공정하게 대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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