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청, 학교 실험실 포르말린 전량 수거 추진
입력 2019-07-31 14:06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포르말린 사용 생물표본 보유현황을 조사하고 학교가 희망하면 수거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구로구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실 리모델링 중 생물표본 병이 깨지면서 포르말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포르말린이 사용된 생물표본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한 뒤 수거·처리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가 표본 폐기를 원하면 전문업체를 통해 폐기하고 희망하지 않는다면 학교장 책임 아래 관리하게 할 방침이다. 포르말린 사용 생물표본을 보유한 학교 명단을 소방재난본부에 통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르말린은 폼알데하이드를 약 37% 함유한 수용액으로, 냄새가 독하고 흡입했을 때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직 전체 학교에 포르말린 사용 생물표본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학교도 교육청에 포르말린을 사용한 생물표본이 있다고 보고하거나 표본의 처리를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각 학교의 과학실험실에 보관 중인 폐수, 폐시약, 액침표본 처리요청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학교 신청에 따라 7월부터 처리업체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처리하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업체의 처리 용량 관계로 올해 모두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순차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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