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분양사업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7년 8월 2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 대책) 발표를 통해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를 40%로 낮췄다. 지난해에 내놓은 '8·27 대책'과 '9·13 대책'에선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건수를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하고, 규제지역 내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등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요건을 강화했다.
여기에 모든 대축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작년 10월 시중은행에 도입된 데 이어 지난 달부터는 제2금융권으로 확대됐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기준 86.8로 올해 1월(89.9)보다 3.4%(3.1)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여러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자구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상 확장, 무상 옵션 확대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대구 서구 내당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두류역'은 중도금(60%) 대출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대출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금리 인상 부담과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혜택 중 하나다.
현대건설이 경기 용인시 신봉구역 도시개발 2공구 7블록에서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은 물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을 제공한다. 제일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 내 A5, A7·8블록에 공급하는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시스템에어컨과 중문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롯데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일원에서 선보인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는 1차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1차 중도금 납부 기한 6개월 이후 연기 등의 금융혜택을 도입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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