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만수 잇단 말실수…'자질시비'로 번져
입력 2008-11-08 04:08  | 수정 2008-11-08 09:55
【 앵커멘트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다시 '설화'에 휘말렸습니다.
이젠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자질시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만수 장관의 말실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취임 10개월이 채 안 됐지만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지난 4월엔 은행을 사실상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였다가 적지않은 반발을 샀습니다.

최근엔 금융위기와 관련해 몇 차례 말을 뒤집었습니다.


금융위기를 무리 없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얼마 뒤엔 잘못 관리하면 경제위기로 갈 상황이라고 말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사고를 쳤습니다.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헌재와 접촉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6일)
- "우리가 헌재와 접촉했지만 확실한 전망은 어렵습니다. 일부는 위헌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의원(6일)
- "사법부 즉 헌법재판소 관계자와 접촉해 압력을 행사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입니다."

야당은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신념의 차이를 떠나 장관으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미영 / 경실련 정치입법팀 부장
- "이번 발언을 통해 보면 기본 자질마저도 의심스럽습니다. 따라서 능력도 자질도 없는 강만수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대통령은 즉각 경질해야 할 것입니다."

여당 내에서 조차 강만수 장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잇단 실언으로 장관 스스로 국력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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