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는 2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국내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대비 64.5%, 92.8% 증가한 1조4000억원, 19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7% 웃돌았다. 주요 자체사업인 청주가경 1차 및 수원영통 1차 준공 후 입주가 90% 이상 진행돼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전 도안 2-2단계(자체) 증액 2190억과 인도 뭄바이 해안도로 2공구 1525억 원 등이 신규 반영된 데다 지난 6월 한솔개발 지분 49.6%를 580억 원에 인수하는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장기 변화를 기대해 볼 만 하다"면서도 "고수익 자체사업 실적이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올해 실적은 상고하저 패턴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주택경기에의 불확실성 하에서 단기적인 실적 공백이 이어지고 부동산 개발사업의 실적 기여 반영이 지연되는 점은 악재로 꼽았다.
백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정되는 동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기조 등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반영하면 올해 신규 수주 물량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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