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시아 학생들 "한국서 영어 배워요"
입력 2008-11-07 16:39  | 수정 2008-11-07 19:36
【 앵커멘트 】
영어만 쓰며 생활해야 하는 서울의 한 영어마을에 색다른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파란 눈, 하얀 얼굴의 러시아 학생들인데요.
이들이 영어를 배우러 한국까지 온 사연,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란 눈의 학생들이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어울려 시합을 펼칩니다.

영어만 사용해 공항에서 입국하는 과정을 배우기도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6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묵는 곳은 서울의 한 영어마을.

5박 6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뤄지는 수업과정도 한국 학생들과 똑같습니다.


▶ 인터뷰 : 폴리나 / 러시아 학생
-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해봤지만 멀고 비쌌습니다. 서울 영어마을에 와보니 작은 영국이나 미국 같아서 영어 공부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입국한 이들이 한국의 영어마을에 온 이유는 영어권 국가와 비슷한 환경 때문.

▶ 인터뷰 : 타마라 / 러시아 인솔교사
- "이 곳은 어떤 영어 수준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곳입니다. 왜냐면 영어만 써야 하는 환경에서 영어 선생님과 지내기 때문입니다."

이미 60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중국에서도 학생을 보내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중학교는 아예 이곳에 60명을 수학여행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서울 수유 영어마을 본부장
- "비 영어권 국가의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환경 프로그램을 제공하느냐에 대해서는 아마도 영어권 국가의 교육프로그램보다도 오히려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영어만 써야 하는 마을을 만든 우리나라만의 이색적인 교육과정. 때문에 영어를 배우려는 비영어권 학생들의 방문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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