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현병 약 끊고 나체로 묻지 마 난동…행인 7명 날벼락
입력 2019-07-27 19:30  | 수정 2019-07-27 20:23
【 앵커멘트 】
부산에서 40대 남성이 대낮에 둔기를 휘두르며 묻지 마 난동을 벌여 행인 7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 약을 처방받고도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식점 앞에 선 남성이 갑자기 시비를 걸며 종업원 얼굴에 집기를 던집니다.

뜨거운 어묵국물을 뜨더니 도망가는 종업원을 따라가 던져 버립니다.

남성을 막아서는 과정에 분식점 주인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발로 팍 차고 들어오면서 한 사람은 넘어지고, 한 사람은 뺨 때리고…. 나는 무서워서 뒤쪽으로…."

바로 옆 편의점으로 이동한 남성은 밀대를 들고 나와 마구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난동이 벌어진 곳은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어서 평상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맞거나 이를 피하려다 행인 7명이 다쳤습니다."

주차된 택시와 일부 상가도 피해를 봤습니다.

옷을 다 벗고 둔기를 든 채 활보하던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현병을 앓던 남성은 지난달 석 달치 약을 받았지만 거의 먹지 않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최근에 약을 거의 안 먹었어요. 약도 집에 그대로 있는 상태였고, 혼잣말을 계속하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을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마약이나 약물 복용 여부를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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