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고된 인재'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불법 설치…2명 사망·16명 부상
입력 2019-07-27 16:21  | 수정 2019-08-03 17:05


오늘(27일) 새벽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2시 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8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불법 증축으로 인한 예고된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 클럽은 건물 2층 영업장 내부에 'ㄷ'자 형태의 복층 구조물을 설치해 영업했습니다.

행정기관에 신고된 클럽의 연면적은 하부 396.09㎡, 복층 108㎡ 등 총 504.09㎡입니다.

그러나 클럽 측은 약 200㎡ 면적의 복층 공간을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행정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곳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럽 측이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건물주는 "시설물 배치 등을 고려하면 10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찬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CC-TV 분석 결과 사고 당시 클럽에 37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클럽 내부에 증·개축한 복층 구조물 위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올라가면서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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